장순옥
경성부 상왕십리정 741-116 거주
청계학교 졸업
장연공립보통학교 졸업
평양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졸업
가톨릭 경영 학교 교원으로 재직
1936년 박상칠과 결혼
1938년 침례를 받아 등대사 입사
1939년 6월 29일 검거
1942년 7월 14일 1심 판결
(징역 3년, 미결구류통산 400일)
1943년 2월 8일 복심 공소 취하
복역 후 청주예방구금소 이감
1945년 8월 16일 석방
2012년 3월 19일 사망

(조선 동대문경찰서 1940년 6월 27일)
문: 당신은 지상의 하느님의 왕국이 오는 것을 믿고 있는가?
답: 그렇습니다. 확신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면 당신은 지금부터도 일평생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을 섬길 결심인가?
답: 그렇습니다. 저는 최후까지 멈추지 않고 하느님이 아는 종이 되고 싶습니다.
문: 그러면 하느님을 위해서면 부모도 남편도 아이도 생각하지 않는가?
답: 그렇습니다. 신앙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문: 성서에는 모순이 많이 있다고 느끼지 않는가?
답; 저는 모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귀중한 생명을 걸고서 믿고 있습니다.

(조선 경성지방법원 1942년 6월 17일) (제3회)
문: 피고인은 현재도 등대사의 교리를 믿고 있는가?
답: 그렇습니다.
(장순옥, 2003년 6월 27일)
“6월 29일날 부엌에서 밥하는데 여기 장순옥씨 댁이냐 그래서 그렇다하니깐, 쌀바가지 들고서
있다가 붙들려 들어간 거에요. 전도 가방 가지고 나오라 그래서.
그래서 우리 영감은, 어떻게 되나 보겠다 하고, 경찰서에 아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깐
따라 왔다가 체포된 거지.”
“경찰 유치장에 계실 때 심문은 몇 번이나 하셨어요?”
“매일. 매일 나오라 그래서 괴롭히지. 매일 나오라고.
좀 심경이 변했냐고. 그동안 마음이 변했냐고.”
“1년 동안 내내?”
“매일 같이 받았어요.”
“우리 방에 화장실에 들어왔는데, 소장실에서 라디오 소리가 들리는데.
황군은 체험하듯 잘 싸웠다. 그러더라고.
아, 이거 해방이 됐구나, 일본이 망했구나 하는 걸 알았어요.
그랬는데, 양복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 와서
당신네들 다 석방될 거라고 일본 망했다고 가르쳐 주더라구요.”